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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알고 쓰는 제품 이야기


미국내 한인 식당 화장실에 가면 다른 식당에는 없는 독특한 안내문을 쉽게 발견할수 있다. "휴지를 변기에 넣지 마세요. 휴지통에 넣어주세요" 똑같은 양변기제품을 사용하는 다른 식당들에는 없는데 왜 유독 한인 식당에만 있을까? 진짜로 휴지때문에 막히나? 답은? 아니다! 화장실용 휴지는 물에 아주 잘 녹기때문에 변기를 막히게 만들지 않는다. 보통은 다른 것때문에 막히는 것인데, 화장실휴지가 죄를 뒤집어 쓴다. 그럼에도 이런 싸인을 붙이는 이유는, 주인이 화장실 휴지에 대해 오해하고 있거나, 아니면 손님들이 다른 이물질들을 변기에 넣기 때문일 것이다.


아래 이미지를 보라, 한국식당에 가본 사람들은 이 사인을 자주 보아 왔을 것이다.



잘못된 안내문

아래 싸인을 붙인 주인은 그래도 화장실 휴지에 대해 아는 사람이다. (*화장지 vs 휴지라는 단어 선택도 혼란스럽다, 그 이유는 이 글을 읽다보면 이해가 될것이다.)

잘된 안내문


최근 (2018) 한국의 행정안전부에서는 화장실에 휴지통 없애는 캠페인을 하였다.

최근 행정안전부 안내문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휴지의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에서야 이런 안내문들을 통해 그 사용법을 선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 참에,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종이로 만든 휴지 제품들의 서로 다른 쓰임새들을 제대로 살펴보자. 아래 이미지속의 네가지 휴지들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인데, 이 제품들은 그 특별한 용도들에 맞추어서 개발되고 발전되어 왔기 때문에, 각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4가지 휴지 제품들

1. 화장실 휴지


두루마리 휴지라고도 한다. 물에 잘 녹는다. 화장실에서 용변후 사용한다. 이 두루마리 휴지는 그 저렴한 가격과 편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범용으로 사용하려 한다. 그러나 잘 못 사용할 경우 불쾌한 인상을 주거나 몸에 작은 상처도 줄수 있다.

a. 만약, 한인 식당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냅킨대신에 사용하고 있는 것을 외국인들이 본다면? 불결하게 생각할 것이다. "왜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휴지를 밥먹는데서 사용해?" 그런데 애석하게도 어떤식당에는 아예 티슈처럼 뽑아 사용할수 있도록 케이스도 구입하여 사용한다. ㅠㅠ. 절대 절대!!!!! 손님 초대시 주의 할점: 두루마리 휴지가 화장실외 다른 곳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하자!

b. 코 감기에 걸렸거나 알러지때문에 콧물이 나올때 두루마리 휴지를 사용해 보라...몇번은 괜찮지만, 수십번 사용하게 되면 코 주변의 피부가 빨갛게 헌다. 두루마리 휴지는 용변후 사용하게 만들었기때문에 적당히 거칠다. 민감한 얼굴에 여러번 계속해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2. 티슈



화장지라고도 한다. 주로 얼굴의 화장을 지우거나 이물질을 닦는데 쓰인다. 콧물을 자주 닦는 사람들은 이 페이셜티슈를 사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피부가 빨갛게 되고 허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면, 특별히 "로션함유"라고 써있는 제품을 사용해서 잦은 사용으로 코 주변이 허는 것을 어느정도 방지 할 수 있다. 이 티슈는 화장실 휴지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으나 화장실용 휴지에 비해 좀 질기고 물에서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화장실에서 얼굴에 사용후 변기에 넣지 않는 것이 좋다.





3. 냅킨


식사때 입주변을 닦는데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좀 거칠다. 그래야 얼굴에 묻은 음식물이 잘 닦인다...이 냅킨들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그 질감이 다른 것을 사용할수 있는데, 부드러운 천같은 질감의 냅킨도 있다. 고급식당에서는 아예 천으로 된 냅킨을 준다. 이 제품도 변기나 싱크에 넣는 것은 금물!




4. 페이퍼 타월


말그대로 페이퍼로 된 타월이다. 수건이나 행주대신에 사용할수 있다. 부엌에서 많이 쓰인다. 물에 아주 내성이 강하다. 과일을 올려놓고 흐르는 수도물에 헹구는 광고가 나올 정도이다.















위에서는 대표적인 네가지 휴지에 대해서 이야기 했지만, 사실은 더 많은 휴지의 종류들이 있다. 차 세척용 합성휴지, 물 티슈, 화학티슈, 클린징 티슈.....한국어로는 구분이 안되어 영어단어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 많은 종류의 휴지/화장지들이 존재한다. 그 제품들은 사용목적에 맞게 세분화 되어 계발되고 사용자들을 위해 판매되고 있다.

지난 여름 한국 방문때 새롭게 눈에 띈 생활문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기용 물티슈를 정말 다양한 방면에 사용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사용하냐고 했더니, 편하단다. 이렇게 보니.. 일상생활속에서 사용되어지는 제품들을 사용함에 있어서 미국과 한국의 사용자들의 다른 점이 눈에 띈다.

-미국의 유저들은 제품의 사용용도를 세분화시켜 분리하고,

-한국의 유저들은 크로스오버로 그 용도를 통합시킨다.

뭐, 아무데나 잘 사용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것이다...그렇다. 그렇게 사용해도 당장 나타나는 큰 문제는 없다...때로는 그 상황에 따라 용도를 변경하여 사용하면 편리할때도 있다.......


필자가 어렸을때는 신문지가 매우 다양한 용도로 사용 되었었다. 화장실에서 휴지대신, 부엌에서는 음식보관용도로 (김포장), 상점에서는 포장지로 (대표적 길거리 음식인 번데기같은 먹거리를 담는 용도로도 사용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2018) 그렇게 사용되는 것을 보기 힘들다.

요즘은 삶의 질을 우선시 할 만큼 우리 일상이 부유해졌다. 그만큼 예전에 비하면 더욱 많은 새로운 제품들이 우리 일상가운데 사용되고 있는데....이 다양한 용도의 휴지 제품들 먼저, 그 용도에 맞게 잘 사용하여 보자.

잠깐, 그래도 업소 화장실 변기가 막힌다고요? ㅎㅎㅎ 만약 그렇다면, "쏴~" 하고 파워풀하게 내려가는 상업용 파워플러쉬 (Power Flush) 양변기를 설치하면 된다. 휴지는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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